2022-02-08
채용 시장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이들의 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대 차이가 아닌 다름의 이해에 대한 측면으로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MZ세대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잡코리아, 2021.11
잡코리아가 20대~30대 남녀 직장인 343명을 대상으로 '첫 이직 경험'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MZ 세대 10명 중 3명이 입사 1년이 안 돼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2030 직장인들 중 75.5%가 이직을 해 본 것으로 드러났고 상당수가 입사 1년이 채 되지 않아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직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첫 이직 시기를 꼽아보게 하자 1년 미만을 선택한 이들이 37.5%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받은 결과, 업무 과다 및 야근으로 개인생활을 누리기 힘듦이 응답률 38.6%로 가장 높게 선택됐습니다. 다음으로 낮은 연봉에 대한 불만(37.1%), 회사의 비전 및 미래에 대한 불안(27.8%), 상사 및 동료와의 불화(17.8%), 일에 대한 재미가 없어서(11.2%) 등을 이유로 이직을 결심했다고 답했습니다.
MZ세대는 개인의 희생과 단체의 이익을 중요시했던 기존의 베이비붐 세대와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MZ세대들에게 취업은 정착이 아닌 커리어 확장을 위한 여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에게 이직은 과거의 다소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현재 곧 능력이자 커리어 확장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곧 이직은 본인에게 맞는 직무, 더 나은 조직문화, 워라밸과 같이 더 좋은 근무환경, 높은 연봉 등을 위해 찾아 나서는 성장의 과정이 된 것입니다.
입사하자마자 이직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퇴준생’, 출근하자마자 퇴직해 사라지는 ‘고스팅족’이라는 신조어가 요즘 우리 사회의 직장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를 겪으며 삶의 불안정을 경험하고 교육 민주화로 개인의 권리를 자각하며 자라온 MZ 세대.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도 졸업 후 청년 실업에 부딪히게 됩니다. 늘 경쟁에 놓인 이들은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 곳에 장기간 메여있기보다는 본인의 경력과 스펙을 다양하게 쌓고 커리어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업무가 가능한 일터를 선호합니다.
더불어, MZ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중 하나는 공정함입니다. 이는 직장에서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채용부터 기업의 평가 기준과 직원 개인에 대한 평가 프로세스 등 SNS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봉, 성과급, 기업 내 처우와 인사평가 방식을 공유하는 것이 비교적 쉬워졌습니다. 결과와 평가를 받는 각 과정마다 공정한 기준을 명확하게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또, 과거에는 사장과 임원, 팀장 등 상하관계의 경직된 조직문화였다면 최근에는 보다 평등한 조직문화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사내 게시판에 실명으로 더 나은 조직문화를 위해 자신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목소리를 내게 되었습니다. 최근 기업에서 직급을 없앤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인사 정책으로 보입니다. 실제, 일부 스타트업에서는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어필을 하는 사람에게 더 긍정적인 인사 평가를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MZ 세대가 추구하는 HR 인사 채용 시 관심있게 관리해야 할 부분은 바로 워라밸입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함으로써, 퇴근 후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 공부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중시합니다.
단순히 공부나 취미를 벗어나서 불안정한 노후 대비와 회사 이후의 삶을 꿈꾸게 된 것입니다. 이른바, ‘N잡러’라고 일컫는 모든 것에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언제든지 내 의지와 가치관에 따라 일을 창출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구조를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발 빠른 기업들은 MZ 세대의 성장과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기업 교육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직무 역량 강화와 더불어 개인의 능력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기업과 개인이 모두 상생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맞춰 일괄적으로 직원을 평가하기보다는 공정한 기준과 새로운 평가 방법의 모색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노동 인력 확보와 기업의 생존을 위해 서로가 이해하고 뉴노멀 시대의 기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