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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게 선택 받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알아야 할 <블라인드 지수>

2022-09-19

Author | 김화영

Contents Writer


연봉이나 승진보다는 내 가치관이 존중되고 기업 문화가 건강한 회사, 요즘 MZ세대가 몰두하는 ‘내 회사를 찾는 기준’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MZ세대가 선택하는 기업의 요건에 대해 살펴보면서 직장인 플랫폼 ‘블라인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블라인드 지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라인드 지수란?


회사 동료나 동종 업계 사람들과 필터링 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위 직장인들의 대나무숲이라는 별칭이 붙은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Blind)**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팀 블라인드社가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 이메일이나 명함으로 간편하게 소속을 인증하고 가입자가 설정한 아이디와 회사명만 밝히는 것을 가입 원칙으로 합니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 대기업에서부터 공무원,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 스타트업, 개인 사업자 등 다양한 직업과 직군에 속한 직장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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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20 블라인드 지수 리포트)

블라인드 지수(BIE: Blind Index of Employee’s Happiness)란?
블라인드 지수란, 블라인드 플랫폼에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행복도를 측정하기 위해 한국노동연구원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 조사를 말합니다. 한국 가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며 한 해 5만 명 이상의 직장인 표본을 수집합니다.
연봉이나 복지 등 기업 복지의 객관적인 조건을 평가하는 기존의 직장 만족도 조사와는 달리 △직무 △직장관계 △조직문화 등 직장인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11개 변수를 바탕으로 평가 항목을 구성해 직무 만족도, 조직 몰입도, 이직 의도와 스트레스의 블라인드 지수 4개 요인을 분석해 ‘직장인의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장인 행복도’가 MZ세대에게 중요한 이유


국내 재직자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의 85%가 블라인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입자의 54%가 MZ세대이며 체류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를 동일 세대의 일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이 46분에 이르는 것과 비교해 보면 머무는 시간이 꽤 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활동이 빈번하며 MZ세대의 직장 생활 및 기업 선택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워라밸이라는 의미는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일과 삶을 분리하는 것이 워라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따져보면 실제 하루 중 2/3 이상을 직장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휴식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꽤 어려운 일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삶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도 행복과 유사한 만족감을 얻어야 일 외의 시간에서도 만족도가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연봉이나 워라밸(표면적으로 근무 시간이 짧은 근로형태) 등 일의 ’도구적 가치’뿐만 아니라 직무, 문화와 같은 일의 ‘의미 가치’에 비중을 높이면 만족감과 행복감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MZ세대의 잦은 이직이나 구직 특징으로 후자의 요건을 먼저 살피는 것도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도 높은 기업’의 특징 3가지


대부분의 인사 담당자들은 직장인의 행복도가 높은 기업은 연봉을 많이 주고 일하는 시간이 짧은 회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매년 발표되는 ‘블라인드 지수 기업 10’의 워라밸 만족도는 중위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복도가 높은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2021년 조사에 참여한 4,837개 회사 중 재직자 행복도 최상위 10개 그룹으로는(가나다 순) △구글코리아 △네이버웹툰  △대학내일 △메드트로닉코리아 △부산교통공사 △비바리퍼블리카 △신한카드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수출입은행 △SK텔레콤 이 선정되었습니다.

연봉이나 기업문화 외에도 요즘 직장인들이 선정한 3가지 요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업무 만족 및 일치 정도


회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인생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느끼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는 일치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업무 의미감(65.3%)에 대한 만족도가 워라밸(31.3%)과 복지(23.8) 대비 두 배, 세 배 이상으로 직장 내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치 지향적인 MZ세대의 성향을 잘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상사 및 동료와의 관계 정도


상사나 동료가 내 일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리더가 업무상 필요한 지원을 해준다고 느낄수록 상사 및 동료 관계 지수가 높아집니다. 직장 내 관계에서 동료보다는 상사와의 관계가 직장 생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상사와의 지원 관계가 긍정적이고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낄수록 직무 만족도와 조직 몰입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22년 3월, 한국능률협회와 블라인드가 실시한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 조사에서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에서는 코치형 리더십(32%)를 꼽았고, 비판이 아닌 일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한 피드백 및 코칭이 계발을 위한 조언이라고 후배 직원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공감형 리더십(29%), 보상형 리더십(23%), 창의형 리더십(16%) 순서로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리더십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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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능률협회 & 블라인드, 2022년 3월)



3. 윤리 및 공정성 정도


사내에서 부당한 일을 겪을 경우 회사가 문제 상황을 공정하게 처리해 줄 것이라는 믿음의 정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2년 연속 블라인드 지수 10위 안에 들었던 대학내일은 이에 대한 재직자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국내 평균 윤리지수가 39.7%인 것에 반해 대학내일은 91%의 비율로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학내일 내에서 운영하는 ‘직원 평의회’나 대표이사에게 익명으로 편지를 보내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실제 지원되고 있는데 직원들간 의견 수렴과 공론화된 의제의 나눔 등 열린 소통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MZ세대에게 좋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블라인드 지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인사담당자들도 이러한 블라인드 지수를 잘 인지해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좋은 근무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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