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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채용의 새로운 전환 ‘리턴십’

2022-10-20

Author | 김화영

Contents Writer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이 뒤흔든 세계는 여전히 급속한 변화로 분주합니다. 특히 ‘업무 방식’과 ‘일에 대한 태도’가 사람들의 뇌리에 큰 변화의 물결을 주도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은 시간과 공간은 물론 나이에 대한 제한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중 새로운 인재 채용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턴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일터로, 리턴십!


리턴십(returnship)이란, 영어 단어 ‘돌아오다(return)’와 ‘인턴십(internship)’의 합성어로 일터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의 채용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조기 퇴직의 길로 접어들었고 주목해야 할 점은 퇴직을 한다고 해서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기 위한 행태로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근로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구직자 우위 구조가 형성되었고 기업에서는 적재적소에 유능한 직원을 확보해 배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그래서 떠오르기 시작한 채용 프로그램이 바로 리턴십입니다. 리턴십은 본래 회사에서 일했던 직원들 혹은 경력이 중단된 이들을 위한 복직 프로그램입니다. 시작은 20여년 정도이지만 업계에서 해당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은 최근 10년 정도라서 이를 도입하는 기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은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리턴십도 있고 육아, 돌봄으로 인해 중간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리턴십도 활발히 운영 중입니다.



리턴십을 활용 중인 발 빠른 해외 기업들은?


가장 빠르게 움직임을 보인 곳은 2000년대부터 리턴십을 가동한 미국 세계 최대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입니다. 2008년, 가장 먼저 시작한 이곳의 리턴십 프로그램은 장기간 근무 공백 후 경력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재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우수한 여성 인재를 타깃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도하였습니다. 이미 직무 경험이 있으나 2년 이상 근무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8주간 제공되는 유료 프로그램으로, 매년 가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자 모집 공고가 나오고 인터뷰를 걸쳐 훈련 참가자를 선정합니다. 본인의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서 멘토링 제도와 함께 훈련을 이수한 후 인사팀과 협의해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시스템입니다.

2008년 지원자는 300명 선에서 시작해 2013년에 1천명으로 증가했고 이 중 실제 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원자는 매년 19~30명 선이며 최종 취업자는 10명이었습니다. 뉴욕, 저지 시티, 솔트 레이크 시티, 달라스 지사, 인도 방갈로르 등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영국 런던까지 대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외에 모건스탠리, 케트라이프, 크레딧스위스 등 유명 금융사들이 잇따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도브, 럭스와 같은 바디케어 제품부터 립톤, 벤엔제리스 등 식료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자사의 지속가능성을 늘 강조하는 기업입니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유워크(U-work)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일자리와 긱워크에 대한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퇴사자 혹은 현재 재직중인 지원에게 단기 계약 및 프리랜서 형태로 특정 업무를 배당하는 제도입니다. 고용 형태가 프리랜서라고 하지만 급여와 복리후생을 보장한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고용과 차이를 보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특히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 인력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기업들간 유능한 인재의 이탈과 유입이 잦은 인재 전쟁에서 리턴십에 대한 활용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2012년 IBM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애플, 아마존, 구글, 메타, 넷플릭스, 오라클 등 대부분 테크 기업들이 퇴사 직원의 업무 복귀를 위한 리턴십을 활발하게 제도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IBM은 ‘재취업 여성을 위한 본격적인 리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재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회사를 떠난 경력 단절 여성 직원을 연결하는 졸업자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리턴십 지원을 받기 시작, 돌봄과 양육으로 인한 개인사정으로 경력이 단절된 많은 여성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신규 IT 회사에 밀려 인기가 떨어지던 IBM은 여성 재취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다시 유치하고 기업 선호도를 더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2021년 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1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 ‘리턴십’을 활용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CJ는 2013년부터 ‘CJ 리턴십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시행했습니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마련된 재취업 제도로 시작해 지금은 그룹 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리턴십의 긍정적인 인력 배치와 업무 효율에 대한 제고가 지속적인 제도 운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8주 간의 인턴십 기간이 지나면 입사 후 회사와 적응을 돕는 ‘버디’ 제도를 통해 다시 재직하는 사람들의 연착륙을 돕게 됩니다. CJ 프레시웨이를 비롯한 10개 이상의 계열사에서 이런 방식으로 브랜드 디자이너, 법무, 웹사이트 운영, 그룹 도서관 등 다양한 직책에 리턴십과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에어코리아는 2011년 하루 6시간씩만 일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리턴십과 병행해 제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항공 발권 및 관리직종의 경우 피크타임 때 투입 인력이 늘어나 전일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전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사내 여성인력 비율이 놓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공기업 중 최초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직장 복귀를 지원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여성 리턴십’을 2014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결혼, 출산, 육아로 직장을 떠난 여성 근로자가 다시 회사로 돌아와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채용 분야는 소프트웨어, 항공보안 교육, 사회공헌, 입주자 지원센터 지원업무 등 공항 내 총 5개 직무에 대해 직장 적응 교육을 거쳐 6개월간 주부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해당 기간 동안 평가(근무평가, 직무능력평가, 직무제안평가 등)을 거쳐 계약직으로 추가 임용되게 됩니다.

이외에도 (주)할리스에프앤비,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에서도 다양한 리턴십과 함께 선택시간제 근무 형태의 채용을 수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퇴사자 및 복직자는 이미 조직이 어떤 사업 방향을 갖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익히 알고 있는 매력적인 인재풀입니다. 직업 교육을 받고 커리어를 쌓는 것이 꼭 사회 초년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새로운 도전은 나이와 상관없다는 것을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있는 사람들을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의 구직자가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채용 기회가 지속적으로 모색되고 열리기를 바라봅니다.



직원 정보 관리, 채용 관리까지 시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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